요즘 전 세계의 화두는 바로 ‘금융위기’다. 연일 뉴스와 신문에서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에 미치는 파장을 실시간으로 다루고 있다. 그런데 금융위기로 전 세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정도만 알 뿐,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려 하면 갑자기 답답해진다. 서브프라임? 주택담저당증권? IB모델…? 도대체 어디서부터 알아야 할까?


#미국발 경제위기, 도대체 무엇인가요?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 경제 불황을 낳고 있다. 이에 미 정부는 최근 7000억 달러의 구제금융법안을 가결하며 금융위기 타개에 앞장서고 있다. 이 같은 사태가 오기까지 과연 미국에선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윤창현 교수님은 “이번 미국 금융위기가 상업은행업과 투자은행업을 포함한 금융전반과 연결되어 발생했다”고 말한다.

금융에는 ‘간접금융’과 ‘직접금융’이라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간접금융은 ‘상업은행’(일반은행)이 주도하는데, 예금으로 조성된 자금을 이용해 이를 필요로 하는 경제주체에게 ‘대출’을 해주면서 대출이자와 예금이자의 차액을 수익으로 삼는다.

반면, 직접금융은 ‘투자은행(IB, Investment Bank)’이 주도한다. 우선 이 시스템에서는 주식이나 채권이 거래되는 ‘자본시장’이 전제된다. 자금이 필요한 기업은 자기 이름으로 주식이나 채권 같은 증권을 발행해 시장에 내다 파는데 투자은행은 이러한 증권이나 파생상품에 대한 사자와 팔자를 연결하기도 하고, 새로운 증권을 시장에 팔아 수수료 이익을 얻는다.

그런데, 새로운 이익을 창출할만한 대상을 열심히 찾고 있던 상업은행과 투자은행 모두에 이익이 되는 금융기법이 나타났다. 바로 ‘대출을 증권화’ 하는 방법이다.

원래 상업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을 주고 원금과 이자만을 받으면 된다. 그런데, 보통 장기간 대출을 하므로 오랜 기간 자금이 묶이게 된다. 그러자 상업은행이 투자은행과 연계해 대출금을 증권으로 발행해 판 뒤, 자금을 미리 회수해 추가 대출로 이자수익을 더 얻으려 한 것이다. 여기서 발행된 증권이 바로 ‘주택저당증권(MBS)’이고, 투자은행은 이 증권들을 중개하면서 수수료 이익을 얻게 된다.

쉬운 예로, 은행은 1000명에게 1억씩 대출을 해줬다. 대출자는 원금 이자를 장기간에 걸쳐 상환하는데, 은행이 이 중 100명분의 대출을 ‘증권’으로 만들어 제3자에게 판다. 그 뒤 대출자에게 원금이자를 은행에 주지 말고 제3자에게 내게 하고, 상업은행은 그 3자에게서 대출해준 원금을 미리 회수하는 것이다. 이 때 상업은행이 대출자로부터 제3자에게 돈을 받을 권리를 명시한 것이 바로 ‘주택저당증권(MBS)'이다. 투자은행은 주택저당증권이 거래되는 과정에서 수수료를 챙긴다. 상업은행은 미리 제3자에게 원금을 받았으니, 다시 이 돈을 가지고 또 다른 사람에게 대출을 해준 뒤 다시 원금과 수수료를 챙기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주택저당증권’이 사고 팔리는 원리다.

상업은행 입장에서는 대출을 해주고 장기간에 걸쳐 이자를 받는 것보다 대출금을 빨리 증권으로 만들어 자금을 회수하는 게 낫다. 회수한 돈으로 다시 대출을 주거나 증권화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그 때마다 수입이 생겨서 좋다. 투자은행들도 주택저당증권을 만들어 팔면서 수수료를 챙긴다. 수수료 발생 과정에서 보증 업무를 한 회사도 보증 수수료를 챙긴다. 결국, 이 주택저당증권의 개발, 판매 과정에 참여한 모든 금융회사가 이익을 본 것이다.

문제는 ‘대출→증권화→자금회수→재대출’의 과정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담보대출 규모는 증가했고, 대출을 계속하다보니 나중에는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서브프라임)에게까지 대출하게 된 것이다. 은행은 직업이나 소득이 변변치 않은 가계, 그리고 대출을 이미 상당부분 받은 가계에 대해서까지 무리하게 추가 대출을 해주기 시작했다.

결국, 올 것이 왔다. 미국의 경기침체와 함께 오르기만 하던 주택가격이 꺾이기 시작하자 비우량 대출부터 문제가 생겼다. 이자와 원금을 못 갚는 사람이 늘면서 대출이 부실화되자, 이를 담보로 만들어진 주택저당증권도 부실화됐다. 이와 연루된 은행, 증권, 보증기관은 물론 이 채권을 사들인 펀드까지 부실화의 늪에 빠졌다. 바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다.

이에 따라 2007년 ‘베어스턴스’를 시작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연관된 비즈니스를 열심히 한 ‘프레디맥’과 ‘페니메이’ 등의 금융기관이 연쇄적으로 도산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는 파산하고, ‘메릴린치’는 매각됐다. 이것이 바로 미 금융위기의 현 상황이다.


* 출처 : 대학생 웹진 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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